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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마태 26,25)

2024년 03월 27일 08:58

수도회 조회:36

성주간 수요일 (2024.3.27)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다의 배반 이야기가 선포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에 의하면 유다는 단 한 번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믿음의 여정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정말로 따르는 이들만 할 수 있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유다처럼 늘 주님과 함께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 번 우리 마음을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정말로 나의 주님이신가요? 나를 움직이게 만들고, 내 생각을 바꾸어 놓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실제적인 주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고, 우리들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는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 예를 들면 돈, 체면과 자존심, 시기와 질투하는 마음, 나밖에 모르는 이기심, 자년에 대한 지나친 욕심... 이런 것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고 생각과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깁니다. 너무나 역설적이게도 그가 예수님을 팔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과의 친밀함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통해 알게 된 친밀함을 은돈 서른 닢과 바꿉니다. 은돈 서른 닢은 당시 종 한 명의 가격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것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간직하고 지킬 정도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을 희생하신 사랑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안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분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