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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사도"가 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

2023년 10월 17일 10:20

수도회 조회:207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추모하며 한국에서 온 순례자들을 접견하시며 "평화의 사도"가 되라고 권고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9월16일 토요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순교 기념일과 성베드로 성당 외부 벽에 설치된 성인상의 축복식을 위해 로마를 찾은 300인의 한국인 순례자들을 접견하셨다. 교황께서는 이들에게 "여정의 동반자와 화해의 증인"으로서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통해 "평화의 사도"가 되라고 권고하시며, 우리의 "미래는 폭력적인 무기가 아니라, 온화한 친밀감으로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177년전에 순교하신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순교기념일과 성베드로 성당 외벽에 설치된 그의 동상 축복식을 맞이하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성인의 신앙과 삶의 증언에 대해, 또한 여러분의 증언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아름다운 증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 특히 훌륭하신 유흥식 나자로 추기경, 한국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마티아스 주교 그리고 그의 동료 주교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자리에 참석해주신 행정당국자, 사제, 남녀 축성생활자 그리고 평신도들에게도 진심으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중 다수가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 도처에서 순례자로 와 주셨습니다. 또한 성인상을 조각해주신 한진섭 요셉 조각가와 그의 부인 고종희 마리아 교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년 8월, 저는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그때 성 김대건 안드레아께서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내신 생각, 즉 솔뫼성지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특별히 한국과 젊은이들을 위해 침묵 중에 기도드렸습니다. 이 위대한 성인의 치열한 삶을 생각할 때, 예수님의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서 귀중한 씨앗이 된 아름다운 여러분의 신앙을 영적 지성으로 읽는데 도움이 되는 복음 말씀입니다. 그분은 한국의 첫 순교 사제로, 서품을 받은 직후 젊은 나이에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분께서는 한국교회, 여러분 모두에게 맡겨진 성소를 발견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 이웃의 사랑으로 활력을 얻고 선물이 된 젊은 신앙, 열렬한 신앙에 부름 받았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순교의 예언으로 한국교회는 그분의 십자가를 껴안지 않고서 예수님을 따를 수 없으며, 죽기까지 사랑의 길(삶)을 기꺼이 따르지 않고서 그리스도인이라 선포할 수 없음을 일깨워 줍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에 대해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은 복음 선포에 대해 큰 열정을 가진 분입니다.
그는 위험과 많은 고통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순교하였고, 어머니는 거지생활을 강요당하심-에도 위축되지 않고, 고결한 정신으로 예수님을 선포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가 마음속에 사도적 열정을 키우고, 또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친 삶을 통해 복음의 씨앗을 기쁘게 뿌리기 위해, 사랑과 평화 가운데, 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표징이 되라는 권고를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에 대해 한 가지를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사제 성소의 은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들을 "멀리 보내서", 선교지로 보내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평신도 보다 사제의 수가 더 많아질 것인데,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들이 다른 곳에서 선교사게 되게 하십시오.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그들의 활동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선교사들이 많은 선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내십시오. 필요한 수의 사제만 있게 하고 나머지는 선교하도록 하십시오.
평신도로부터 일어나고 순교자들의 피로 열매를 맺은 한국 교회는 증인들의 관대한 복음적 열정과 평신도의 역할과 은사에 대한 인정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스스로를 쇄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목 협력의 공간을 넓히고, 사제, 남녀 수도자, 모든 평신도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 복음 선포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 복음의 희망을 전하려는 열망은 열정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하고, 많은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복음은 나누고 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일치시킵니다. 복음은 우리가 "자신을 구현하고" 자신의 문화와 역사 안에서 온유함과 봉사의 정신으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친교를 이루도록 촉구합니다. 친교를 쌓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잘 성찰해 보십시오.
그러므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평화의 사도"로서 여러분의 성소를 재발견하도록 초대합니다. 김대건 안드레아는 마카오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 아편전쟁의 참상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갈등 상황에서도 그는 모든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려는 열망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위해 평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것은 한반도를 위한 그리고 전 세계를 향한 예언입니다. 여정의 동반자와 화해의 증인이 되라는 자극제입니다. 미래는 무기의 폭력성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고 온화한 친밀감으로 지어진다는 증언입니다. 제가 늘 기억하며 기도하는, 한반도 평화의 꿈을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 기도로 의탁합시다.
알다시피,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개최지를 서울로 정했습니다. 이 청년대회 준비를 위해 여러분이 하느님의 말씀 선포에 열정으로 헌신해주기 바랍니다. 특히, 저는 한국 교회를 바로 젊은이들에게 맡기고자 합니다. 한국의 놀라운 신앙의 역사 그리고 여러분께서 열정적으로 해 오신 위대한 사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을 포함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효율성과 소비주의의 잘못된 신화에 현혹되고 쾌락주의의 환상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마음은 다른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더 넓은 지평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살피고, 찾아내고, 다가가고, 경청하고, 그들에게 아름다운 복음을 선포하여 내적으로 자유로워진 그들이 진리와 형제애를 즐겁게 증거하게 합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이며,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드리며,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과 한국의 순교성인들께서 여러분들을 보호하시고 길을 보여주시도록 전구를 청합니다. 마음 깊이 여러분의 축복을 빕니다. 여러분도 잊지말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