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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 (연중 제3주일, 나해)

2024년 01월 21일 10:05

수도회 조회:86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일까요? 하느님과 함께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많은 신앙인들은 이미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준비해야 한다는 신앙의 분명한 목적의식도 잃어버린 신앙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저 교우들과의 만남에서 얻어지는 기쁨만이 신앙생활의 유일한 목적으로 느끼며 미사에 나옵니다. 고해성사를 보아야 하는 이유도 잃어버리고, 미사와 복음 말씀이 삶을 변화시키는 기쁨도 느끼지 못하며, '하느님을 믿고 있다'라고 말하는 교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코린 7,31).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처럼, 이 세상은 언제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르 1,1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잃어버린 삶의 모든 습관에서 떠나,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회개의 삶입니다. 회개하는 삶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 (요나 3,4)라고 선포한 요나 예언자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자,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요나 3,10) 선택을 스스로 한 것처럼,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르 1,1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정말로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 회개의 삶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구원과 영원한 생명 그리고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신앙생활은 복음을 믿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여러분들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하십시오. 믿음을 통해 천국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외 없이 죽음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과의 기쁜 만남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나요? 아니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요? 여러분은 누구를 따라가고 있는 신앙인가요?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라가는 신앙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김재덕 신부의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