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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연중 제2주간 금요일, 나해)

2024년 01월 19일 08:06

수도회 조회:80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마르 3,13-14).

오늘 복음 말씀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마르 3,14-15) 
희랍어 성경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이 당신과 함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갖게 하기 위하여,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고 이름하셨다." 열두 사도를 뽑으신 목적이 세 가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음, 퍄견과 복음 선포, 마귀들을 쫒아 내는 권한을 소유함. 문장의 논리상, 파견과 복음 선포 그리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소유하게 하는 목적들은 첫 번째 목적인 '예수님과 함께 있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도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제자로 뽑으신 열두 명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글도 모르는 어부들과 세리, 열혈당원까지 그들 눈으로 보기에 대부분 죄인들을 모아놓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오합지졸' 중에 이런 오합지졸은 없겠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을 통해 사도로 변화됩니다. 특히 사도행전은 이들 안에서 예수님께서 원하셨던 두 번째와 세 번째 목적이 모두 이루어졌음을 증언합니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함께 박해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언하는 복음 선포자로 변화됩니다. 또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사람들로 변화됩니다 (사도 5,16).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해주는 은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의 봉사자들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먼저 성체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힘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출처: 김재덕 신부의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