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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연중 제2주일, 나해)

2024년 01월 14일 10:04

수도회 조회:78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요한 1,41)

예수님을 향한 세례자 요한의 증언 한 마디가 놀라운 일을 일으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3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묵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하나 발견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른 시간이 제자들 안에서 그분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이루어지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 베드로에게 찾아가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증언을 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1,41). 그리고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갑니다.
처음 두 제자들이 했던 것처럼, 베드로는 예수님께 "와서" 그 분을 '보고' 그분과 함께  '머무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미사 때마다 듣게 되는 복음 말씀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일으킨 힘을 분명히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게 다가가게 해주고, 그분 안에 머무르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이웃들을 향한 새로운 증언이 터저 나오게 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듣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10).
사무엘이 하느님께 이 말씀을 드리기 전까지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시기만 하셨습니다. 
듣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할 때 비로소 하느님과 진짜 관계가 시작됩니다. 
복음도 우리가 듣는 마음으로 대하기 시작할 때, 놀라운 힘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지체"(1코린 6,15)입니다.
예수님과 아주 특별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성령께서 거처하시는 "성령의 성전"(1코린 6,19)입니다.
듣는 마음을 소유하게 될 때, 우리의 몸은 더 이상 죄만 저지르는 장소가 아니라, 
이 특별한 결합의 신비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누군가에게 새롭게 증언하게 되는 장소로
변화될 것입니다. 
들음을 통해 예수님께 와서 그분을 보고 그분 안에 머무르는 주일, 
우리 안에서 예수님께 대한 새로운 증언이 이루어지는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김재덕 베드로 신부의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