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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표징

2024년 02월 21일 09:55

수도회 조회:54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 11,29)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4.2.21)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요나 3,10). 제1독서 말씀이 알려주는 것처럼,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회개하는 삶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 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 11,29).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유일한 표징은 요나 예언자의 표징입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라고 예수님께 말하며 그분을 따랐던 베드로도,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루카 19,8)라고 말했던 자캐오도,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주십시오." (루카 23,42)라고 청했던 강도도 모두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께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회개하는 죄인을 품에 안아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이 놀라운 표징이 고해성사 안에 담겨 있습니다. 죄인이 다시 의인이 되는 신비, 하느님의 재앙의 주인공이 하느님 구원의 주인공이 되는 신비가 늘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이 요나가 전한 하느님 말씀과 함께 자신들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여 회개했던 것처럼, 주님 말씀과 함께 우리 모습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때, 우리는 이 신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기적, 한 번도 보지 못한 또 다른 표징, 하느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회개를 통한 구원의 신비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언제나 끊임없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사순시기 동안 나를 죽음으로 끌고가는 악습들에서 돌아서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요나의 표징이 여러분 모두에게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