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제7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소통과 의견 나눔터 천주의성요한 정신건강 네트워트 홍보영상
메인 비주얼1
메인 비주얼2
메인 비주얼3
메인 비주얼4
메인 비주얼5
메인 비주얼6
메인 비주얼7
> 나눔터 > 남기고 싶은글

하느님 보다 중요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24년 03월 26일 16:55

수도회 조회:39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요한 13,30)

성주간 화요일(2024.3.26)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팔아넘길 유다의 발도 닦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과 피인 성체와 성혈도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셨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안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머무를 자리가 없었습니다. 유다의 마음 안에는 '돈에 대한 탐욕'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 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요한 12,6).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요한 13,30). 요한복음에서 "밤"은 어둠, 악을 상징합니다. 유다는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도 결국 '악'을 선택합니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재물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 안에 하느님 보다 더 중요한 것, 하느님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 안에 머물 수 없게 됩니다. 믿음이 흔들리는 이유도, 기도가 메말라가고 신앙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느님보다 중요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 어느 순간부터 더 중요한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악은 그것을 이용해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교우들과 냉담자들이 이미 이런 악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바빠서, 중요한 일이 생겨서, 먹고 살아야 해서, 취미와 여가 활동 때문에...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시킨 예수님의 사랑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예수님만을 주님으로 여기며, 굳건하게 신앙을 지켜 나가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