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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사람 성 요셉

2024년 03월 19일 15:31

수도회 조회:34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마태 1,19)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베필 성 요셉 대축일 (2024.3.19)

마태오 복음은 요셉 성인을 "의로운 사람"(19절)이라고 묘사합니다. 여기서 '의로움'이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길'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요셉 성인이 보여준 의로움, 다시 말하면 그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모습은 무엇일까요?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20절). 마태오 복음의 이 짧은 문장은 요셉 성인이 하느님의 뜻을 얼마나 절실하게 찾은 사람인지를 보여 줍니다. 엄청나게 힘든 일이 생기게 되거나 큰 고민거리가 생기게 되면, 종종 꿈 속에까지 그 일이 나타나 우리들을 괴롭게 했던 경험들이 다들 한 번 정도는 있으셨을 것입니다. 성모님의 예수님 잉태 또한 요셉 성인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 전체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는 것은, 그가 '하느님의 뜻을 끊임없이 찾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원망, 성모님을 향한 복수와 똑같은 상처를 주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요셉 성인은 "주님, 당신께서 정말로 바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끊임없이 물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꿈 속에서 "주님의 천사"를 통해 성모님의 잉태에 담겨닌 하느님의 특별한 뜻이 무엇인지를 듣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요셉 성인의 의로움, 곧 그가 하느님과 어떻게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지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묻는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24절). 이 말씀 또한 요셉 성인의 '의로움'을 묵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도,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행동입니다. 아마도 요셉 성인은 "하느님께서 보태어 주실 것이다"라는 자신의 이름 안에 담겨진 의미처럼, 말씀에 순종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과 힘을 보태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 성인의 이 놀라운 순종을 통해 이제 하느님의 새로운 구원의 역사가 시작됩닏: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21절)

여러분은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하느님께 대한 원망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복수, 똑같이 상처를 주는 것, 험담...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쉬운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그런 선택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길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지금 나에게 닥친 일들 안에는 하느님의 특별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요셉 성인이 보여준 모범처럼 그분의 뜻을 찾고, 나를 통해 하시려는 그 특별한 일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선택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 하루는 우리 모두 요셉 성인처럼 "의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봅시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