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쳔주의 성 요한 대축일 (총장 회람 서신)

2024년 03월 08일 15:30

수도회 조회:54

천주의 성 요한

성도들의 딱한 사정을 돌봐 주고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십시오.”(로마 12, 13)


수사들과 협조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천주의 성요한 호스피탤러 가족들께,


38일에 우리는 그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의 이름을 따라서 불리게 된 천주의성요한수도회와 호스피탤러 가족의 창립자인 천주의성요한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여러분께서 이 날을 잘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수도회의 총회를 개최하는 올 해에 더욱 특별하게 기쁨과 헌신으로 이 대축일을 기념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나그네를 후히 대접하십시오(호스피탤러티를 실천하라)”는 총장으로서 저의 임기동안 선택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제가 썼던 것처럼, 이는 로마인들에게 권고로써 보낸 사도 바오로의 생각이었습니다. 그저 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무엇보다도 자선(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라는 규칙이자 명령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회칙 [모든 형제들, Fratelli Tutti]에서 누가 나의 이웃입니까?’라고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제기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이 질문을 완전히 재구성하십니다. 그는 우리에게 누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지 묻지 않으시고,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모든 사람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웃의 한계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이웃이고, 특히 도움이 필요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이웃입니다.(참고 80-81)

그는 예수님 자신, 즉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궁핍한 이들을 돕고 섬기려는 무조건적인 사랑, 민감성 그리고 자발성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참조, 마태오 9,35-36).

천주의성요한은 예수님의 신실한 추종자이자 호스피탤러티 복음의 탁월한 증인이셨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께 감화되어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비우고 헌신하여 응답하였습니다. 그분의 삶은 궁핍한 사람들을 섬기는 무한한 자기 희생과 그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사례와 사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의 첫번째 전기작가는 천주의성요한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요한은 자선활동으로 하루 종일 바쁘게 지냈다. 집안이 조용하게 정리되는 밤 시간이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 방문하지 않고서 하루 일과를 끝마치지 않았다. 그는 친절하게 환자들을 위로하여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 위안을 주었다. 환자들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 묻곤 하였다. 집을 한 바퀴 돌고나면 그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가난하지만 젊잖은 주민들을 만나곤 했다. 그들 중 누구도 어느 정도의 만족없이는 돌려보내지 않았고,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구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선을 베풀었다. 누군가 그에게 이것보세요. 저 사람은 그게 필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면, “만약 내가 속는다면, 그건 그사람의 일입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사랑으로 그들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아무것도 줄 수 없을 때에도 (그가 자신의 옷을 다 벗어주고 담요에 싸인채 발견된 때가 바로 이것을 설명해준다), 일반적으로 그들이 요구한 것을 결코 거절하지 않고, 대신에 어려움에 빠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량하고 친절한 사람에게 가져갈 편지를 주곤 했다.”(카스트로 전기 14? 베네틱드 오그래디 수사 번역

올해 10월 우리는 폴란드 쳉스토호바에서 제70차 수도회 총회를 개최합니다. 1년여 전부터 우리는 이 중요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총회에서는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가 직면하게 될 도전과제들을 다룰 것입니다. 천주의성요한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방식(기도와 감지 그룹 활동)으로 이 준비 단계에 참여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총회에서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비추어 식별하고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취해야 할 길을 발견하도록 부르심을 받게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한가지 그리고 천주의성요한의 방식으로 복음적 호스피탤러티 카리스마를 지속적으로 현존시키는데 항상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주의성요한 그리고 수많은 수사들과 협조자들이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 것 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내고 도와주기 위한 특별한 준비성과 민감성입니다.

더 나은 생활조건에서 살고있는 듯 보이는 곳에서도 항상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난, 갖가지 질병, 외로움, 배제와 소외, 노예제도와 자유, 구속, 굶주림, 기타 등등. 천주의성요한가족으로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천주의성요한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신속함과 지체함없이 창조적으로 나아가도록 보내진 것입니다. (참조, 2GL 7)

이것은 우리 수도회의 현재와 미래를 안내할 주요 로드맵이고,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도록 하기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자신의 공간과 상황속에서 크고 작은 행동으로 늘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호스피탤러티를 실천하기 위해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그 형태와 구조가 변한다 해도! 오직 이 길 안에서 우리 수도회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여는 열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 이 의무를 반영하는 여러 상황이 우리 수도회 안에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지난 해 말에 방문했던 파푸아 뉴기니의 마당(Madang)에 있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데이센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데이센터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호스피탤러티의 공간으로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수사들과 협조자들의 큰 보살핌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 서로가 보살핌을 주고받습니다. 보살핌, 사랑과 친절이 필요해서 하느님의 집을 찾아온 이들을 환영하고 섬기는 공간입니다.

매년 이맘때 항상 그렇게 해 온 것처럼, 작년 한해동안 동티모르 사회적 비상지원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동티모르에 호스피탤러티 공간 짓기라는 제목으로 수도회가 추진한 캠페인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전체 수도회의 유대감과 관대함의 결과로 모금 총액은 422,644.40 유로에 달합니다. 다시 한번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2024년에 새롭게 추진할 캠페인을 발표합니다. 세네갈의 남부지역 콜다(Kolda)에 기초 정신건강 케어 센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 자원이 없는 곳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관대함에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리며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준비되어 곧 배부될 예정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천주의성요한 대축일을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창립자께서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어, 특히 총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성요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향해 호스피탤러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민감하고 열린 마음이 결코 부족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우리 주님과 천주의 성요한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여러분께 형제적 사랑의 인사를 전합니다.

 

 

총장 헤수스 에따요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