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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와 용서를 베푸는 사람 (사순 제3주간 화요일)

2024년 03월 05일 10:07

수도회 조회:62

"너희가 저마다 자기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 8,35)

사순 제3주간 화요일(2024.3.5)

예수님 비유에 등장하는 종은 임금에게 만 탈렌트나 탕감받았습니다. 만 탈렌트 평생을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돈입니다. 그런데 그 종은 백 데나리온을 빚진 종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 탈렌트를 탕감 받았다는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빌려준 '백 데나리온'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하느님께 평생을 회개해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자비와 용서를 이미 받았고 또 그 자비와 용서의 은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웃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드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해주셨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 사람이 나에게 준 상처와 아픔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마태 18,32-33).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미 용서해 주셨다는 것을 기억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로 인해 더 상처 받으셨고, 더 아파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비로 대해 주시고 우리의 죄를 언제든지 용서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바라시는 유일한 한 가지는 우리들도 하느님처럼 이웃들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 18,35). 왜 이웃을 용서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만큼은 우리를 악으로 인도하는 분노가 아니라, 하느님께 우리를 이미 용서하셨음을 기억하며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모습을 전하는 자녀가 되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짜증 금지, 비난 금지, 폭발적인 화를 내는 것도 금지', 그리고 이웃들의 실수 앞에서 '미소'로 화답하는 하루를 보내 보아요!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