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제7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소통과 의견 나눔터 천주의성요한 정신건강 네트워트 홍보영상
메인 비주얼1
메인 비주얼2
메인 비주얼3
메인 비주얼4
메인 비주얼5
메인 비주얼6
메인 비주얼7
> 나눔터 > 남기고 싶은글

사도좌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2024년 02월 22일 16:04

수도회 조회:58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024.2.22)

많은 교우들이 과분할 정도로 저를 사랑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얼마나 형편 없는 사람인지,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느님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잘못을 저질렀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제라는 직분이 없었으면, 교우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할 자격도, 회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도 전형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격이 전혀 없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런 저를 통해 제 능력만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한 강론으로 당신을 잃어버린 교우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십니다. 제가 한 강의 때문에 교우들이 고해소로 향하게 하시고, 성체 앞에 머무르게 하십니다. 그래서 더욱 기도할 수 밖에 없게 되고, 하느님께 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교황님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죄를 저지르고, 하느님 앞에서 넘어지는 우리와 똑같은 분이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하느님께서 그런 교황님과 함께 계시고, 교황님을 통해 당신의 일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기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8-19)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하신 이 말씀을 교황님들을 통해 계속해서 지금도 이루어가도 계십니다. 사도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드러내는 표징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교황님을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어가고 계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굳건한 신앙을 갖기 위해 더욱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