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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체험기-황성연 수사

2016년 01월 16일 07:24

성소실 조회:20371

저 황성연 아브라함 수사는 2004년 천주의성요한의료봉사수도회에 입회하여 어느 듯 10년 짧다고 하면 짧

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 지났다.

그럼 내 성소는 언제부터 새싹이 돋았고 성숙되어 가는 과정을 거쳤을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쯤 고등학교 졸업 무렵 우연한 기회에 대구 시립병원을 방문하면서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한 톨의 씨앗을 마음의 정원에 소중하게 심어 주신 것 같다. 당시 나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 내 고향에는 공소가 있었고 야고보, 방지거하며 이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공소 마루에서

방석을 던지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자라면서 종교를 가진다면 가톨릭 신자가 되겠노라 생각하고 있

었지만 세상의 쾌락과 즐거움이 신앙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보다 크다는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세례를 받겠다는 생각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세상의 즐거움을 쫒으며 살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매한 나를 위하여 사랑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며 기다려 주셨고 30살에 세례

를 받고 당신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기쁨을 얻어 누리 는 은총을 허락해 주셨다.


세례를 받고 본당과 복지관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청소를 해드리는 봉사는 단체

에서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가난과 병들고 장애가 있는 세상에서 소외된 분들과

함께 생활하며 살겠노라고 했던 것이 가슴한 구석에서 밀려왔고 이전의 신앙 밖에서 쾌락은 어느 순간엔

가 나에게는 무의미고 허무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삶의 기쁨이 세상의 쾌락이 아

니라는 것을 느낄 무렵 하느님께서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지만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로

나를 이끌어 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무모한 것 같다. 당시 나는 수사님들과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날 경상남도 창원에서 강원도 춘천시까지 6시간을 운전하여 춘천시립복지원 

에 도착했고 지금의 관구장 수사인 미카엘 수사를 만났다. 수사님께서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방문한

나를 스스럼없이 만나 주셨고 수사님과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돌아와 광주의 본원을 방문하면서 나는 무

엇에 홀린 것 같이 처음 방문한 집이지만 나의 감각이 느끼는 것은 너무나 평화롭고 따뜻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인 내가 무엇을 청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서 배려해 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것이 우리

의 영성인 호스피탈러티이다. 얼마 뒤 나는 입회를 하게 되었고 첫 서원 후 노인전문요양원에서 치매와

뇌의 손상으로 마비를 가진 어르신들과 15개월 생활하고 소임을 바꿔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에서 4

7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수도원 사무국 차장으로 소임을 하고 있다.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가

는 도반인 수도 형제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 순간이 기쁘고 즐겁다. 이런 삶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흠숭과

찬미를 드리며 앞으로의 수도 여정에도 함께 하여 주시기를 청한다.

모든 것의 모든 것인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I entered the Order of St. John of God in 2004. I believe that the seed of my vocation was planted 30 years

ago when I visited the Daegu City Hospital as a 3rd grade high school student. At that time I was not a

Christian but I had Catholic friends. I wanted to be a Catholic and have a religious faith but as I grew up I

became more interested in pursuing worldly pleasures. At about 30 years of age I started to serve the

elderly and the physically handicapped as a volunteer by delivering food and cleaning their places. I

became to be filled with the joys of helping others and realized that worldly pleasures had become

meaningless for me. So I went to Chuncheon and met Brother Michael who is now Provincial. He

welcomed me with pleasure even though I didn’t make an appointment beforehand. Before long I visited

the Mother House of the Order in Gwangju where I felt peaceful and happy. I know now that I was being

touched by Hospitality. I decided to become a Brother. After I became a Brother I worked in our Care

Home for the Elderly and our Rehabilitation Service for clients with psychological difficulties. I am really

happy with my experience of the fraternal accompaniment of the Brothers. May the Lord receive my

praise and glory for giving me the grace me to live this consecrated life and I pray that God will continue

to guide my lif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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