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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체험기 - 주경호 세바스찬 수사

2020년 08월 26일 11:06

주경호 조회:984

  2000629일 성 베네딕도 메니센터의 초창기 직원이 되어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며

요한병원이 수사님들에 의해 운영 되어진 것을 차츰 알게 되면서부터 나의 성소가 시작

되었다. 그러면서 수사님들의 삶을 들여다 보며 나도 천주의 성 요한의 제자가 되어 부

족한지만 나의 삶을 기꺼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200298일 수

도원에 입회하였다. 수도회의 창립자와 수도회의 카리즘인 호스피탈리티에 대해 공부

를 하며 성대서원을 발한 후 중국 선교사로 파견되는 날, 중국에서의 사도직은 처음인

지라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이 모든 것을 오로지 주님께 맡기고 나는 주님의 사랑

을 널리 전하는 사랑의 전령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중국에서의 사도직도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는 일로 시작되었다.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는 일

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러나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진정한 호스피탈리티가 바로 이것

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어르신들은 젊었을때의 기억은 하나도 없

고 지금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하신 모습으로 살아가신다. 어느날 따뜻

한 물을 욕조에 받아 어르신의 몸을 깨끗이 씻겨드린 다음 간단히 안마로 어깨와 팔다

리를 풀어주고 몸단장을 해드리면 상쾌한 마음으로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수고했어.”

하는 말 한마디에 나의 온몸은 피로도 잊은체 행복하고 살맛나는 마음이 다시 샘물처럼

맑고 께끗한 청량수가 되어 내가슴에 흘러내림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하는 일에 최선

을 다하면 내 마음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돈보다 더 값진 교훈을 다시얻게 되었다.

 호스피탈리티(환대) 수도자로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고 이곳에 나의 존재감을 느낄수 있게 해

주시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예수님을 만난듯 하루하루가 기쁘며 어

르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호스피탈리티의(환대) 삶이 맘 깊이 보물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

 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떠올려보며 오늘도 내 발걸음은 예수님을 만나러

효강센터 (치매센터)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