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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성소모임 : 춘천수도원을 다녀와서...

2011년 07월 23일 18:13

김성호 조회:3338

찬미예수

안녕하세요, 김 하상 바오로입니다. 친애하는 이 미카엘 수사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성소자 형제님들께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춘천에 갔다 와서 1주일 동안 많이 더웠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히 잘 계셨으면 바랍니다.

7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성소모임을 춘천 수도원으로 다녀왔습니다. 16일 오전부터 비가 참 많이 내렸습니다. 특히 가기 전 주유하고 칼국수를 먹을 때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운전하걸 지켜보는 저도 속으로 걱정했는데 이 바오로 수사님의 탁월한 운전 실력으로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운전 봉사 해주신 이 바오로 수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약간 타이트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간단한 인사를 드리고 저녁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수사님들 끼리 하는 것이 아닌 그곳의 손님들과 같이 한다는 것이 약간 놀랐는데 이내 손님들의 진정한 기도의 소리에 이끌려 저 또한 진심어린 기도로 빠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때 배식을 도왔습니다. 잠깐 다른 곳에서도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식사 봉사를 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식사를 차례로 줄을 서서 먼저 식탁에 놓고 다 같이 기도를 한 후 식사를 하는데 수사님과 봉사자들만 하면 되는 행동을 심지어 거동이 불편한 손님들까지도 이를 도와드리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배식이 끝난 후 그 유명하다는 춘천의 닭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먼 곳까지 간 그 명성대로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날은 어두웠지만 소양강의 물안개는 멋진 운치를 뽐냈습니다. 돌아와서 약간의 오락과 모임을 가진 후 취침했습니다.

다음 날은 이 모임의 가장 중요한 원장 수사님의 강의가 있었는데 먼저 배식을 도와드린 다음, 식사와 미사를 한 후 원장 수사님의 사무실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중요한 강의를 할 때는 문을 닫지만 수사님은 강의 도중에도 혹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무실의 문을 열어 두는 듯 했습니다.

강의는 원장 수사님의 개인의 영성 경험담과 이 천주의 성 요한 수도원의 시초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까지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당시 적은 것만 해도 1페이지 분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저보다 많이 적으셨겠지만요. 수사가 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그런 사람이 되기는 쉬울지 몰라도, 이 일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도움은 확실히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원장 수사님께 춘천 수도원에 계신 손님들을 돕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든 하느님 보시기에 모두는 평등하고 인간적인 대접을 겉으로만 아닌 마음으로부터 인간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물론 이것을 실천한다는 아주 어렵고 내 자신의 희생이 어느 정도의 동반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약간의 휴식시간이 있어 수도원을 산책했습니다. 이 때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성소 모임이지만 춘천이라는 먼 곳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의미도 저에게는 약간 포함되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 점심 배식을 돕고 식사를 한 후 원장 수사님을 비롯한 수도원의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곳의 복지 시설을 가면 그 때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을 그 곳에 거주하시는 손님들이 표정입니다. 사람이 그리워, 정이 그리워 새로운 이가 올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으시고 원장수사님의 설명에 따라 한 번 정이 붙으면 나가야만 해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사랑을 오랜만에 바쁜 삶 와중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의 내용 중 하나 더 머릿속에 남은 것이 있었는데, 미래가 되어도 이런 손님들은 계실 것이며, 그 분들을 돌보는 우리도 계속 있을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가족이 가족을 버리고 그 보다 더한 것도 행해지는 요즘이지만 그럴 때 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과 희망을 인류에게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보고 이번 성소 모임에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허락해주신 춘천 수도원의 장 비오 수사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 달에도 성소자 형제님들, 미카엘 수사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뵈길 기도드리며 이번 후기 마칠까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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