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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체험기 - 백성호 루카 수사

2020년 09월 15일 09:25

주경호 조회:982

찬미 예수님!


저는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 수도회 백성호 루카 수사입니다.

7년전 저는 담양 대건공동체에서(전라남도 담양은 대나무로 유명한 곳생활하면서 메니노인전문요양원

서 사회복지사로 어르신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메니노인전문요양원은 치매뇌졸중 등의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전문적인 요양 및 보호가 필요

하신 분으로 63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생활하고 있는 곳입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즐겁고재미난 일도 있지만때로는 힘들고안타까운 일도 발생합니다.

집에 가고 싶다고 문 열어 주라고 하는 어르신누가 본인 물건 가져간다고 방에도 못 들어가게 하신 

어르자녀 이름만 부르는 어르신식사를 잘 하지 많은 어르신목욕을 하지 않는 어르신 등 여러 어르

신들과 생활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 씩 웃고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요양원으로 공연을 하러 오신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습니다.

한창 민요도 부르고 춤도 멋지게 추고 계시는데 어르신 한 분이 하지마하지마” 라고 한소리 하셨습니

.  공연 중에 그런 소리를 들으신 자원봉사자가 당황하는 모습이 기억납니다.

저희는 어르신의 치매증상이라고 정중히 사과말씀을 드린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야간에 어르신 한 분이 안 보인다고 요양원 전체가 발칵 뒤지어졌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으로 모든 선생님이 요양원 내부 및 외부를 샅샅이 찾아 다녔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으셨

습니다.

어르신을 찾아 1시간 정도 해매고 있었는데요양원 내부에서 어르신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르신이 다른 방에 있는 옷장 한 구석에 앉아계셨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사실 이 때 다른 요양원에서 어르신이 밖으로 나가 돌아가

다는 소식을 들을 무렵이어서 더 긴장되고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루하루가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하는 삶이 진정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