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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새 미사통상문)

2017년 11월 28일 12:26

정요안 조회:5935

"또한 사제와 함께"  Et cum spiritu tuo


새 미사통상문에서 변경된 전례문 중에,

"또한 사제와 함께"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뀌었다.


그리스도의 현존을 기원하는 이 인사가 전례에 사용되었음을 처음으로 증언한 문헌은 3세기경에 작성된

'사도전승'4장과 25장이다. 여기에 사용된 tup는 사실 2인칭 대명사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말

에는 2인칭 대명사를 존대의 의미로 사용하는 법이 없으며, 대신 직함이나 관계성에서 오는 호칭을 사용하

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는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번역하여 사용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했을 때 문제는 'spiritus'에 대한 번역이 없다는 것이다.


초기 교회의 전통과 교부들은 spiritus'가 사제의 영혼이 아니라 그가 서품식 때 받은 성령과 그 성령께서

주시는 직무 수행의 은사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인사는 사제가 서품식 때 받은 성령의 은사로써

주님의 뜻에 따라 특별하고 초월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함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참고> 꼭 알아야 할 새 <미사 통상문> 안내서, 윤종식, 2017,가톨릭출판사